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8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갑질, 업무 떠넘기기, 성희롱 등의 사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은 공직사회 개혁의 흐름 속에, 일 할 맛 나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익명으로 실시하며, 설문은 취합 후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원주시장 당선인에게 전달 예정이다.
공무원노동조합 우해승 위원장은 “지방선거 끝나고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이 모두 공직사회 개혁을 외치고 있다”며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고 일하는 만큼 보상만 주어진다면 공무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것이다. 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자는 고민에서 설문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성호 사무국장은 “이번 설문은 연초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나 시집행부에서 난색을 표하는 터라 미뤄왔고, 사내 게시판이 아닌 노동조합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게 됐다”며 “갑질, 업무 떠넘기기, 성희롱 등이 그만큼 민감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에 뿌리 뽑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