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취임…“금융시장 선진화·안정 도모하겠다”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취임…“금융시장 선진화·안정 도모하겠다”

금융소비자 보호 중점…“시장교란 행위 엄격한 잣대 적용”

기사승인 2022-06-08 11:26:0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제공

정은보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했다. 이 금감원장은 취임과 함께 금융시장 선진화와 안정을 도모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한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7일 오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 맡아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안정 도모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개념인 메타버스, 빅테크, 가상자산 등은 이미 일상의 일부가 됐고, 이에 수반하는 금융시장 변화는 현실이 된 상태”라며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하고 시장의 효율성 확보와 원활한 자본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부서나 업무의 구분을 막론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금융소비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 원장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감독기구 본연의 역할”이라며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역할에 부족함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늘어난 가계 부채와 불안정한 물가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정은보 원장은 이임사를 진행하며 “앞으로 금융산업이 혁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과도한 재량적 감독 대신 법과 원칙에 따른 감독이 금감원에 뿌리내려 더욱 신뢰받는 감독기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구조 변화에 걸맞은 금융감독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면 좋겠다”며 “금융회사와 빅테크의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등 정책노력을 통해 금융권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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