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5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77%) 내린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2주 신저가인 6만4500원에 근접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인텔을 비롯한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자 5.28% 하락했다. 마이크론(-3.05%) AMAT(-2.78%) AMD(-3.21%) 텍사스인스트루먼트(-2.64%) 등 반도체 관련주도 줄줄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공매도 흐름이 올해 초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올해 초 0.03%(1월3일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2일 0.11%까지 상승하며 3배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잔고는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2거래일째 되는 날 집계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해 수익을 거두는 매매 방식으로, 공매도 잔고가 오르는 것은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반도체의 이익률 하락은 경기 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보통 5분기에 걸쳐서 난다”면서 “주가 바닥은 주로 4번째와 5번째 분기 사이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현재에 대입하면 올해 3~4분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7일 기준 63조504억원으로 집계, 1개월 전 수치인 63조1735억원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됐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