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8년만에 최대폭 금리 인상…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

연준, 28년만에 최대폭 금리 인상…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

미 연준, 0.75%p 금리인상
7월 FOMC 0.5~0.75%p 상승 예상

기사승인 2022-06-16 06:55:46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꺼내 들었다. ‘자이언트 스텝’으로 불리는 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각) 연준은 전날부터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여 1.5~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높은 에너지 가격, 가격 압력 등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7월 회의에서도 50~75bp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75bp 인상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며 이 정도 규모의 움직임은 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명확하게 우리의 의도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내려갈 수 없다. 우리는 진전을 보길 원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3.4%까지 상승하고 2023년 말까지 3.8%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3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1.9% 수준이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상승한 3만668.53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시장이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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