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기록물 열람을 정식으로 공개요청 시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정략적 의도가 담긴 정쟁 유발은 결국 부메랑이 될 거라고도 정부여당을 향해 경고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21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선·지선 평가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현안이 시급한 가운데 여당답게 책임 있는 국가 운영을 해야 함에도 정쟁 유도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 물고 늘어져서 무슨 이득 보겠다는 것인지 또 그런 식 국정운영이 지금 여당이 취해야 하는 태도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기록물) 공개 여부 가지고 정쟁 일삼고 있다. 원론적 입장에서 정식 요청하면 (협조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 받겠느냐. 정쟁 유발하고 국민의 관심을 민생이 아닌 다른 쪽으로 돌려보려고 하는 정략적 의도”라며 “피하지 않는다. 무슨 자료든 공개하자고 하면 다 할 테니 국민의 평가를 받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특수정보(SI) 공개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특수정보 공개가) 어렵다고 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꾸 공개하라 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이복현 정무수석과의 면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의례적으로 인사하러 오는 자리로 알고 있다”며 “원구성이 안 돼 청문회를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협조하느냐. 국민의힘의 양보안을 받아야 원구성이 될 수 있지 않나”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