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4(2015=100)으로 전월대비 0.5%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1.6%) 대비 하락했지만 5개월 연속으로 올라 지수 자체로는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했다.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대표하는 지표로, 일정 시점의 연평균 물가를 100으로 잡고 가격변화 추이를 기록한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생산자물가는 공산품(0.8%)과 서비스(0.4%)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특히 경유(8.3%)와 휘발유(9.8%)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자일렌(8.4%), 벤젠(6.2%) 등 화학제품도 가격이 급등했다.
농림수산물의 경우 농산물(-1.7%)과 수산물(-0.3%)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축산물(6.9%)이 급등하면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무려 21.8% 증가했다. 수요가 급증했을 뿐 아니라 사료값의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외에도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1.4%)가 내려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1.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1.5%, 0.7%, 1.1% 상승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