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을 돌파하던 환율이 1일 1290원대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에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화 강세 폭이 점차 제한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시 기준 12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4원 내린 1290.0원에 출발했다. 이와 함께 장 시작부터 1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한 때 1288.8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같은 원·달러 하락의 요인에 대해 한국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화 강세 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정점을 지나겠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올해 중 7% 중반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정책 우선 순위로 삼고 하반기 중 통화정책 긴축기조를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미 연준의 적극적인 정책금리 인상,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미 달러화는 지금처럼 강세가 예상되지만, 추가 강세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것이 외자운용원의 예측이다.
운용원은 “미 연준의 적극적인 정책금리 인상,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점증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여타국의 긴축기조 강화 등으로 추가 강세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 이후 빠르게 안정되거나,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완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축소될 경우 미 달러화의 약세 전환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