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데 자금이 모자르거나 대출 한도가 낮아 고민이었던 사람은 7월 이후를 노려보자. 생애 최초 구매자를 대상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선이 소득과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80%로 완화되기 때문이다. 50년 만기 보금자리론도 등장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오늘(7월1일)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의 LTV 상한이 80%로 완화되면서다. 4억원이었던 대출한도도 6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주택가격(8~9억원 이하)과 소득 부부합산(1억원 미만) 등의 조건이 있었고, LTV 상한선도 규제 지역에 따라 50~70%의 제한을 받았다. 이번 규제 완화는 소득·지역·주택과 무관하게 첫 주택 구매자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기존에는 생애최초 주택구매자가 투기과열지역인 서울에서 7억5000만원인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LTV 50%를 적용받아 대출이 3억7500만원까지만 가능했다. 하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LTV 80%를 적용받아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완화된 'LTV 80%'는 원칙적으로 시행일 이후 신규대출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다만 규제시행일 이전에 대출 신청을 했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은 대출은 완화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가령 7월 중 대출을 처음 신청했으나 규제시행일 이후 대출이 실행(대출 입금)되는 경우에도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대출 만기도 8월부터 최대 4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난다. 월 상환액을 낮춰 청년층의 주택 마련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최장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려놨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