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주민들 연료 걱정 ‘뚝!’

신안 섬 주민들 연료 걱정 ‘뚝!’

신안군, 다목적 화물선 ‘1004에코호’ 취항

기사승인 2022-07-12 14:22:49
전국 최초로 여객선 공영제를 도입한 신안군이 이번에는 연료운반선 ‘1004에코호’를 건조,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 섬마을 주민들의 연료 걱정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초로 여객선 공영제를 도입한 신안군이 이번에는 연료운반선 ‘1004에코호’를 건조,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004에코호는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연료운반선 건조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 원과 군비 15억 원을 투입한 228톤 규모의 다목적 화물선으로, 5톤 트럭 8대를 동시에 선적할 수 있고, 승선 인원은 15명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주민들에게 LPG, 휘발유 및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운송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여객선의 경우 별도의 허가를 얻으면 운송이 가능한 경유를 제외하고 LPG나 휘발유는 실을 수 없어, 그동안 섬 주민들은 공급 업체가 화물선을 임차해 일괄 공급하는 시스템에 따라, 도중에 연료가 바닥나도 공급받을 방법이 없었다.

신안군은 압해‧지도‧증도권, 비금‧도초권, 신의‧하의‧장산권 등 3권역으로 나누어 매월 2, 4주 차 월‧수‧금요일에 운항, 권역별 월 2회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운송 차량을 다시 싣고 나와야 하기때문에 섬 1곳당 대기 시간이 길게는 5시간여가 소요돼 하루에 많은 섬을 방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에는 크레인 2기를 설치해 연료나 생필품 운송이 없는 날에는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폐기물을 수거하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혁성 신안군의장, 사업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압해읍 송공항에서 열린 취항식에서 박우량 군수는 “섬에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불편을 겪었을 섬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연료와 생필품을 제공하게 돼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상교통복지 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에 더욱 힘을 기울여, 더 이상 떠나지 않고 누구나 살고 싶은 신안이 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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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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