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북 전주에서 한국 고유의 정신과 전통문화를 배운다.
전주시는 이달 26일까지 미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22개국의 재외동포 60명을 대상으로 ‘2022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가 전주 일원에서 진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해봄재외동포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는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학교 교육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5번째 운영되고 있다.
올해 한국전통문화연수 프로그램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중단된 후 재개했는데도 22개국 60명의 재외동포가 참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진행되는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12개국에서 온 재외동포 아동·청소년들이 12일 서울 주요명소를 관람한 후 전주에 도착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다. 이들은 1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된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K-POP, 동요, 가곡 등을 통해 배우는 한국어 교육 △사물놀이, 부채춤, 소고춤, 한지공예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한옥마을 및 전통문화시설 탐방,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전통놀이 및 예절교육 등이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은 19개국 30명의 한국어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수법’ 전문가 특강 △사물놀이, 한삼춤, 부채춤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한옥마을, 경기전, 전라감영 등 문화시설 탐방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를 찾은 재외동포 아동과 청소년, 한국어 교육자들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모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만끽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