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속으로 풍덩"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

"머드속으로 풍덩"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

기사승인 2022-07-16 20:59:41

- 개막 첫날, 1만 여명 몰려
- 尹 대통령 참석   “지역경제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  
- 머드축제 동시 개최로 시너지 효과
-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 주제로 7개 전시관 운영
- 머드 체험 존, 체험 후 씻을 물 부족
- 코로나19 확산 속, 머드체험존 마스크 착용자 적어


보령머드축제가 3년 만에 16일 정상 개최되었다. 개막 첫날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천해수욕장 인근 박람회장과 축제장에는 유료 관람객 9천 2백여 명이 입장하며 성황을 이뤘다. 주말을 맞은 이날 보령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육박하면서 피서객들로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대전에서 축제장을 찾은 이은지 씨(27)는 “휴가 첫날 친구들과 1박2일 일정으로 머드축제를 즐기러 왔다”면서 “초대형 머드탕에서 친구들과 꼬리 자르기 놀이를 하고 머드 퀘이크 안에서 마구 흔들리다 보니 활력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아쉬움이 컸던 세계인의 여름축제 ‘제25회 보령머드축제’에서 3년 만에 머드를 맘껏 즐기고 온 몸으로 머드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장에는 활기로 가득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학 온 라흐마둘라에브(26)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체험하기 위해 머드축제장을 찾았다”면서, “너무 더워서 온 몸이 땀으로 덮었는데 머드미끄럼틀을 타고 시원하게 내려와 머드탕에 푹 빠지니 어느새 땀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시원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머드체험존에 마련된 버블존에서 참가객들이 온몸이 거품으로 뒤 덮인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람회장 내 머드체험 존에는 초대형 머드탕, 머드밤(머드 폭탄), 머드퀘이크, 머드 힐, 머드 터널, EDM공연, 머드 워터파크와 이국적 느낌의 ‘머드 인 월드 베스트 비치’ 등과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머드체험존 외곽에 설치된 샤워장에는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이 발 세척용 수도꼭지 앞에 엎드려 몸을 씻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돌아본 머드체험 존 내 샤워시설에는 간간히 물이 끊겨 체험객들이 당황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다급한 외국인 관광객은 발 세척용 수도꼭지 앞에 엎드려 몸을 씻고 있었다. 보령지역은 상습적인 물부족 지역이다. 보령댐의 16일 현재 저수량은 27.7백만㎥로 저수율은 예년 보다 15%이상 적은 23.5%에 불과하다.
박람회장과 달리 머드체험존에서는 많은 입장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않아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머드체험존은 주최 측의 사전 발표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체험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머드 체험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불편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체험존 내 방송시설을 통한 안내로는 워낙 여기저기서 게임이 진행되고 체험객들의 환호에 묻혀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머드체험존 내에 안전담당 직원 수를 늘려 수시로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방수마스크도 충분히 준비해 체험객들에게 나눠주는 방법 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객' 내 보령부스

한편 이날 개막한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코로나19 이후 첫 정부승인 국제행사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해양과 머드의 미래가치 공유와 머드 및 해양 신산업 허브 구축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미래의 해양 신산업을 내다보고자 주제·산업·체험을 테마로 해양·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의 전시관에 담아냈다.
해양머드&신산업관 내 보령머드 부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해양머드주제관은 인트로, 머드의탄생, 머드의위기와 극복, 머드의선물 블루카본, 머드의 가치와 활용, 그리고 머드의 미래와 에필로그 존 등 7개의 존으로 이루어져 ‘보령머드, 생명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해양머드&신산업관은 해양 신산업의 확장과 성장을 주도할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현하며, 해양레저&관광관은 해양 레저 산업 및 해양스포츠 제품의 기술 공유를 위해 마련됐으며, 최근 청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 레저 관련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박람회 기간에 머드의 미래가치 및 해양 신산업을 직접 보고 체험하시길 바란다”며 “해양 미래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보령에서 써지길 기대하며 한 달간 보령의 머드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머드체험관에서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해양 직업 체험, 해양생물 관찰, 머드공예, 해양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해양머드 웰니스관에서는 머드하이드로테라피 체험 등 다양한 치유 체험과 충남 지역의 관광산업 및 특산품을 볼 수 있는 특산품 홍보관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박람회 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으며, 특별이벤트로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청소년 커버댄스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고, 상설 체험 및 공연 이벤트는 △머드 체험존 △K-pop 콘서트 △상설무대 버스킹 공연 △머드 DIY 체험 △게릴라 노래방 등을 마련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머드라는 해양자원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아시아 3대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해양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산업 박람회로 재탄생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에너지, 환경, 관광, 레저, 바이오 분야의 해양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해양 산업을 혁신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 스스로 성장 산업을 발굴·육성해 경제와 산업을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라며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우리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령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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