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반도체 특위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재도약시키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쓰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입장·복당설을 일축했다.
양 의원은 20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 복당이나 (국민의힘) 입당보다 백배·천배·만배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 산업 특위”라며 “지금 이 순간에는 (반도체 특위)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치적 행로를 정해놓고 간 적이 7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반도체 특위를 통해 어떻게 성과를 내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특위를 통해 재도약했다고 평가받을 때 국민은 다시 한번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쓰임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대한민국 반도체의 재도약과 성공을 위해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칩4 동맹 요청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기술적 진단을 통한 도움도 주겠다고 공언했다.
양 의원은 “8월말 ‘칩4(Chip4)’ 동맹에 들어오라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자는 의미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특위 차원에서 칩4 동맹에 들어오라는 미국의 이례적 요청에 대해 대한민국이 과연 주도권을 가지고 들어갈지 말지 등을 기술적 상황을 진단해 외교적으로도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동맹에 들어가는 게 맞느냐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양 의원은 “글로벌 산업 지형상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미국이 압도적 강자로 미국과 기술동맹은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며 “칩4 동맹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들어오라고 했을 때 우린 어떤 딜(Deal)을 할 수 있는지 국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자극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 관계를 돈독하게 해놓을 필요는 있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쓰지 않으면 중국산업에 데미지를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칩4 동맹에 들어가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