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타임캡슐 ‘이재난고’ 국가 보물 승격 가치 충분”

“조선시대 타임캡슐 ‘이재난고’ 국가 보물 승격 가치 충분”

기사승인 2022-07-22 14:29:10

전북 고창 출신 실학자 이재 황윤석 선생의 일기 ‘이재난고(頤齋亂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를 보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소장 한문종)가 주관하는 ‘이재난고 보물승격을 위한 학술대회’가 22일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소강춘 전주대 교수가 ‘국어학에서 본 이재난고의 가치’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섰다. 

소강춘 교수는 “이재난고를 근거로 우리 고유의 지명과 물명에 대한 상당수의 한글 또는 차자 표기 자료가 수록돼 부족한 근대국어 지명자료를 보충할 수 있게 됐다”며 “18세기 근대국어에서 활발히 일러난 음운현상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해 근대국어 음운론 연구자료로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대희 교수(성균관대)는 ‘이재 황윤석의 풍속사적 관심과 기록’을 발표했고, 김경숙 교수(서울대)가 ‘생활사에서 본 이재난고의 사료적 가치’, 구만옥 교수(경희대) ‘과학사의 측면에서 본 이재난고의 사료적 가치’, 김영미 교수(전북대)가 ‘이재난고의 문학적 가치’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재난고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정민 교수(전북대 사학과)는 “학자들의 연구와 함께 국민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조선시대 타임캠슐이라고도 불리는 이재난고는 국가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표 기록유산이자 조선시대 문화콘텐츠 보고인 ‘이재난고’가 보물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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