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실적감소’에…증권가 하나금융 목표가 ‘하향’

유일한 ‘실적감소’에…증권가 하나금융 목표가 ‘하향’

증권가 컨센선스 대비 순이익 부족…“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기사승인 2022-07-25 10:13:50
하나금융그룹 제공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하나금융지주의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비이자이익 부문서 부진한 것과 추가충당금 인식으로 대손 비용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8251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727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258억원(1.47%)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중에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인 1조8048억원(1분기 9022억원, 2분기 9026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1분기 603억원에 이어 2분기 1243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총 1846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의 실적 감소와 관련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실적추정치와 할인율 변경을 반영해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14% 하향한다”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추가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2분기 그룹 대손율이 27bp로 상승했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부담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대형은행 대비 낮은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과 저원가성 수신 비중을 감안하면 하나금융지주의 비용관리 중요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비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증권 부문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자이익과 건전성 지표가 건전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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