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수은에 대한 외부의 기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정식 취임했다. 윤 행장은 수은 설립 이해 첫 내부 출신 행장이다. 1988년 수입에 입행한 뒤 홍보실장과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등을 거쳐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을 역임한 내부 출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윤 행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더불어, 밖으로는 미국 등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은 최초의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극적인 위기대응을 위해 수은 내부의 ‘비상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고용창출의 원동력이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산업 내에서의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데 수은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해 신규원전 수주 및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원전·방산분야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에 이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수은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선도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윤리경영. 디지털화 등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직원들과 소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조직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리더의 역할은 직원들이 역량을 펼치게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젊은 직원들이 경영진과 대화하는 접점을 늘리고 제시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열린 수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직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한편, 직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