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조위 "미흡한 조치가 유충 확산 키워"…5가지 개선 대책 제안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조위 "미흡한 조치가 유충 확산 키워"…5가지 개선 대책 제안 

기사승인 2022-07-28 21:58:11
석동정수장 유충규명을 놓고 지난 10일 활동을 개시한 특별조사위원회가 7차에 걸친 회의를 갖고 28일 활동을 마무리했다.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활동결과 브리핑을 갖고 유충 발생 원인 분석과 결론, 개선 대책 등을 제안했다.

유충 발생 경로에 대해 백도현(창원대 생명보건학부 교수) 부위원장은 "유충이 각 가정으로까지 전파된 직접적인 원인은 정수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활성탄여과지에서 수질 관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렸고 유충이 다양한 경로로 유입됐을 것으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유충 발생 시 환경부 정수장 매뉴얼의 미이행을 지적했다.

백 부위원장은 "환경부의 ‘수돗물 유충발생 예방 및 대응방안’에 실린
관련 조치들이 유충 발생시기에는 충분히 이행되지 못했음을 확인했고 미흡한 조치가 유충의 유입과 확산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권장 예방조치가 부족한 부분으로는 석동정수장은 급속여과지동 출입구의 이중문 미설치, 정수지 유입‧유출구에 대한 유충 차단장치 미설치 등
매뉴얼에서 제시하는 충분한 예방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확인됐다.

역세척수의 재사용 부분으로는 환경부는 유충 발생 시 여과지 역세척에 사용된 물인 역세척수를 최대한 방류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석동정수장은 역세척수 방류설비 부족으로 상당량의 역세척수를 정수 공정에 재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를 들며 △시설 개선 △조직 운영 △원수 관리 등 5가지 개선 대책을 제안했다.

시설 개선으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 시설 초고도화 및 관련 국비지원 필요, 유사시 수돗물의 긴급·대체 공급을 위해 칠서·대산·석동정수장을 연결하는 수도 공급망을 구축을 제안했다.

조직 운영으로는 기후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정비 시급, 창원시의 안전한 수돗물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위한 규정 마련 필요 등을 꼽았다. 

원수 관리에 있어서는 취수장 주변 공공수역의 관리권역 설정과 수질·퇴적토 오염 대응, 수생태 관리, 녹조 대책 등을 담은 전반적인 수 환경 관리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시는 위원회가 그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권고안을 적극 수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수돗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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