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불패 옛말'…전국 미분양 주택 2.4가구 중 1가구 대구·경북에

'분양 불패 옛말'…전국 미분양 주택 2.4가구 중 1가구 대구·경북에

미분양 대구 6717가구·경북 4823가구
준공 후 미분양 대구 205가구·경북 1018가구

기사승인 2022-07-29 16:40:25
대구시 동구 동대구로 일대 아파트 모습. (최재용 기자) 2022.07.29
대구·경북의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6718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24.0%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4456가구)보다도 2262가구나 많은 수치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5가구로 지난달(195가구)보다 4.1%(10가구)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2월 31가구에서, 2020년 12월 61가구, 2021년 12월 126가구로 2년 6개월 만에 7배 가까이 쌓이며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경북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4823가구로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5369가구에서 546가구(10.2%)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018가구로 지난달(1054가구)보다 3.4%(36가구) 줄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네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전반적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6월 주택 거래량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가 1186건, 경북이 3203건으로 지난달 대비 각각 27.1%, 17.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대구 5393건, 경북 4215건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50.4%, 32.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대구 1만6290호, 경북 1만8480호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구 주택시장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데 대한 부담에다 새 아파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다보니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기존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마이너스 피(마피)'까지 등장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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