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6718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의 24.0%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4456가구)보다도 2262가구나 많은 수치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5가구로 지난달(195가구)보다 4.1%(10가구)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2월 31가구에서, 2020년 12월 61가구, 2021년 12월 126가구로 2년 6개월 만에 7배 가까이 쌓이며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경북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4823가구로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5369가구에서 546가구(10.2%)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018가구로 지난달(1054가구)보다 3.4%(36가구) 줄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네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6월 주택 거래량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가 1186건, 경북이 3203건으로 지난달 대비 각각 27.1%, 17.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대구 5393건, 경북 4215건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50.4%, 32.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대구 1만6290호, 경북 1만8480호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구 주택시장은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데 대한 부담에다 새 아파트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많다보니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기존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마이너스 피(마피)'까지 등장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