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부 청년당원들이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당헌당규 해석을 이유로 비대위 전환을 문제 삼는 일부 청년 당원의 목소리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다른 청년들의 목소리도 있다는 걸 대변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라고 자신들을 명명한 이들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위기극복을 위해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지금은 정상배, 양두구육 논쟁과 같은 집안 싸움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며 “비대위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비대위 전환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들이 있는데 민생을 위해 권력을 향한 개인 욕심은 접어야 한다”며 “지금은 어떤 비대위를 구성해 국민 앞에 세울 것인지 토론을 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한 청년 당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들은 “비대위 출범은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금 국민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당원들은 대선 때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내부투쟁이 아닌 국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설득과 조율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대위 출범에 따라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은 비상상황으로 이준석 대표의 복귀 여부를 따질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호승 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지금은 비상 상황으로 어떤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도려낼 걸 못 도려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인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과 박민영 대변인은 비대위 전환 국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과 최고위 사퇴 후 전국위 의결을 문제 삼으면서 비대위 전환이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