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다수의 선수들이 체급별로 입상했고, 특히 한라급에서는 3명의 선수가 4강에 올라 한라급 최강 논쟁을 종결시켰다.
오창록 장사는 4강에서 동급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김무호 장사(울주군청)를 꺾고 올라온 곽수훈 선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2대 0으로 이겼다.
또 결승에서는 같은 팀 동료인 차민수 장사와 맞대결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통산 12번째 한라장사에 올라 한라급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 데뷔 첫해 장사에 등극했던 차민수 장사는 팀 선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단체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주군청과 마지막 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오창록 장사의 활약으로 4대 3 우승을 결정지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총 51회 우승(장사 43회, 전국체전 금메달 2개, 단체전 6회)을 달성, 대한민국 최고 씨름단의 명성을 지켰다.
한라장사와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 오창록 장사는 “최근 부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팀 내 선수들 모두 부상으로 고생해 팀 분위기도 많이 무거웠지만, 감독(김기태), 코치(윤정수)님이 동기를 부여해 주시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지도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무엇보다 변치 않고 응원해주신 영암군민과 향우분들 덕에 힘이 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 농가를 위해 영암군청 전직원이 추진하는 1인 1포 사주기 운동에 영암군민속씨름단도 동참해 300포를 구매했다.
김기태 감독은 “군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운영되는 씨름단이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영암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