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만에 보합세에 들어섰다. 당초 대출 이자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용산 개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 R114에 통계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다만 재건축에서 보합(0.00%)이 나타났고 일반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그 외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도 0.01% 떨어졌다.
서울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거래 절벽 현상이 맞물려 강북(-0.13%), 관악(-0.09%), 금천(-0.05%), 광진(-0.02%), 강남(-0.01%) 등대다수 지역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용산이 지난주 대비 0.06% 상승하며 대규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신도시는 위례(-0.04%), 평촌(-0.02%), 분당(-0.01%), 동탄(-0.01%), 광교(-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의 경우 평택(-0.06%), 남양주(-0.05%), 광명(-0.03%), 부천(-0.02%), 수원(-0.02%), 안산(-0.02%), 화성(-0.02%) 등이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0.01%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수요자 움직임이 둔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대출 이자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 대상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와 다주택자 중심의 중과세 압박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며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관점들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35층 높이 규제 폐지 이후 용산과 세운상가, 여의도 일대 등을 중심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정부가 대책 발표에서 강조하고 있는 정상화 계획들이 실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