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10분 기준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44건에 달했다. 피해 유형은 배수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2시25분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30t가량의 빗물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구월동 인주대로 시청입구 삼거리 방면 도로도 물에 잠겼다. 이곳에서는 승용차 1대와 1톤 화물차가 고립돼 구조를 기다렸다.
중구 중산동 주택이 침수됐고, 오후 12시39분에는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지하가 물에 잠겼다.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가 물에 차 오후 12시40분부터 통행이 통제됐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12시30분부터 막혔다.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에서 도화역을 향하는 열차 1대가 침수된 선로를 지나면서 서행했다. 뒤이은 열차 운행도 20분가량 줄줄이 지연됐다. 코레일 측은 선로 주변에 차올랐던 빗물이 빠져나가자 오후 1시19분 다시 운행을 정상적으로 재개했다.
인천 전 지역에는 오후 1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인천 지역 누적 강수량은 오후 1시 기준으로 △중구 87.1㎜ △부평 68㎜ △영종 61㎜ 등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