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비대위’ 급물살...5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

‘어차피 비대위’ 급물살...5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내정

9일 전국위 후 화상 의총서 주호영 추대 예정
친이준석계 정미경 “더 이상 당 혼란 안 돼”...최고위원 사퇴

기사승인 2022-08-08 17:59:36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이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9일 전국위를 개최해 비대위 전환을 의결하고, 이어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주 의원을 위원장에 추대할 계획이다.

다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내 의견을 모은 결과 5선의 주호영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향으로 여론이 모였다.

국민의힘은 내일 비대위원장 추대와 함께 비대위원 인선을 이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12일부터는 비대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어수선한 당내 상황을 수습할 계획이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논란이 됐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초 무렵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권 대행은 비대위의 임기와 성격을 비대위원장이 정할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당내 여론은 최소 5개월 이상의 임기는 보장해야만 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는 남았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친이준석 세력이 비대위 의결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제 막 출범한 비대위 체제가 가처분 소송 결정에 따라 존립 자체가 흔들릴 때는 초반부터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를 출범한다고 해도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기 때문에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주호영 의원이 어떻게 리더십을 보이느냐에 따라 당의 혼란 수습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당내 분위기가 기울자 과거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던 이들도 점차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친이준석계로 평가되던 정미경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고, 한기호 사무총장과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은 전날 일제히 사퇴했다.

이날 사퇴한 정미경 최고위원은 “당을 더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고 밝히면서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한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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