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관심 속 당대표 경선 순항

이재명, 무관심 속 당대표 경선 순항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원 33.4% 투표
누적 득표수 이재명 8만 7800표, 박용진 2만 3840표, 강훈식 8181표
강훈식 충청권 후보 "옳은 길이면 충청권이 먼저 나서자"

기사승인 2022-08-15 02:30:33
(왼쪽부터)강훈식⋅박용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두 팔을 같이 올렸다. 사진=명정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충청권(충남‧충북‧세종‧대전) 순회경선을 실시했다.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수(율)는 충남 5만 9432명 중 1만 8939명, 충북 3만 2989명 중 1만 1345명, 세종 6066명 중 2733명, 대전 3만 2413명 중 1만 895명으로 전체 13만 900명 중 4만 3912명만이 투표해 33.4%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는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후 발표된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충남 66.77%(1만2646표), 충북 74.09%(8405표), 세종 76.22%(2083표), 대전 73.84%(8045표)를 득표해 박용진⋅강훈식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 발표된 당대표 선출 경선 1차 국민여론조사(8.12.~13.)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79.69%로 박용진(6.96%)후보와 강훈식(3.35%)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순회경선 결과 14일 누적 득표수와 충청권 득표수. 자료=더불어민주당.

그러나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모든 후보는 낮은 투표율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다시 뛰는 민주당'을 외치며 권리당원들의 결집을 요청했다. 

합동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며 "만들어진 길을 잘 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내고 현실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정치고 그 중심에 정당이 있다"고 역설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하늘로 모시는 국민이 원하는 국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후보는 강훈식 후보를 차세대 지도자로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에 역동성을 불어 넣는 정치인으로 치켜세우며 하나 된 민주당을 강조했다. 

충남 아산시을이 지역구인 국회의원 강훈식 당대표 후보는 "충청권이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이 되어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충청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권리 당원의 낮은 투표율을 지적하며 민심을 살피고 민주당을 지켜왔던 동지들과 화합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옳은 길이라면 힘을 합쳐 충청이 중심이 되어 민주당을 만들자"며 "더 넓은 민주당 '새롭고 강력한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자"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왼쪽부터)송갑석⋅정청래⋅고영인⋅박찬대⋅장경태⋅서영교⋅고민정⋅윤영찬 후보가 1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합동연설에 앞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28.22%(6만7632표)로 1위를 유지했으며 고민정 후보가 22.11%(5만2985표)로 2위를 지켰다. 이어 장경태 후보 11.48%(2만7505표),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 10.68%(2만5591표)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윤영찬 후보 7.73%(1만 8518표), 고영인 4.57%(1만 950표), 송갑석 후보 4.14%(9945표)가 뒤따랐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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