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해시에 따르면 강원도 및 글로벌 로보틱스 전문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드론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객과 상점을 서로 연결하는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국내 해수욕장 최초로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8월 28일까지 별도의 배달 비용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최대 5㎏의 배송물을 싣고 40분을 운행할 수 있는 드론은, 리조트 해수욕장 데크와 망상해변 상가 2곳에 설치된 ‘드론 배송존’에서 이착륙한다. 치킨, 피자, 빙수, 생선회 등이 주문 가능하며 현재 치킨이 가장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는 고객이 리조트 해수욕장 배송존을 방문해 음식을 주문하면, 상가 배송존에서 해당 음식을 주문, 수령해 드론에 적재 후, 해수욕장 데크 배송존으로 드론을 띄우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운행 중인 드론은 4기로,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전화 주문도 가능하며, 1일 최대 48건가량의 배달이 가능하다.
과거의 관광객들과 망상해변 상인들은, 망상 상권과 리조트 해수욕장 간의 1~2㎞ 거리를 직접 오가며, 여름 무더위와 교통혼잡, 그에 따른 안전사고의 발생위험 등을 감내해야 했지만,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의 시행으로 인해 불편함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또 망상해변 상인들은 “국내 최초의 해수욕장 드론 배송”이라는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를 통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영선 관광과장은 “관광객의 만족감 극대화와 망상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하여, 이번 휴가철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동해시, 더 나아가 강원도 내에 드론의 상용화를 통한 신산업 증진의 긍정적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해=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