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 주간인 20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희망열차가 역사적인 질주를 내디뎠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던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일반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번이 4회차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이날 오전 6시 17분 출발한 기차는 함평역과 광주송정역, 서울역을 거쳐 도라산역까지 달린다.
기존 행사에서는 목포역에서 출발한 기자가 문산역이나 임진강역까지만 운행됐으나 이번에는 민통선 안에 있는 도라산역까지 진입한다. 1913년 5월 15일 호남선 철도가 개설된 이후 목포역에서 도라산역으로 운행되는 첫 열차다.
역사적인 기차 운행에 앞서 목포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이날 이른 새벽 목포역 역사에 나와 통일희망열차에 오르는 여행객들을 환송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