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금융’ 강화…KB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에 전략적 투자

‘모빌리티 금융’ 강화…KB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에 전략적 투자

기사승인 2022-08-22 10:25:04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최근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 가치가 커지면서 금융권의 투자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은행과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과 모빌리티가 결합된 신규 서비스 및 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잠재력이 높은 모빌리티 시장과 금융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의 다양한 데이터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확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한 결제 및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모빌리티 금융을 선도하는 신사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대리·택시·화물기사 및 대리점 등 플랫폼 구성원의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자립을 돕는 상생 지원 상품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ESG 경영 실천, 탄소 마일리지 상품, 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도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이종호 대표는 “티맵이 전 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KB국민은행과의 이번 협업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가진 핵심역량과 자산 기반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책은행과 금융지주 계열 은행은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존 차량업체와 제휴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제로원 2호 펀드, 총 745억원 규모)를 조성했다. 현대차가 180억원, 기아가 120억원, 현대차증권이 50억원씩 출자해 펀드를 공동 운영하고 산은이 200억원, 신한은행이 30억원을 출자했다. 

금융지주 계열사도 모빌리티 산업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신기술금융사인 하나벤처스는 렌터카 호출 방식 모빌리티 서비스 ‘파파(법인명 큐브카)’에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금융의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은 지난 2020년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 택시를 운영 중인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도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쏘카,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 등에 투자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모빌리티 업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미래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모빌리티란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각종 서비스를 의미하는 경제용어다. 차량공유, 렌트도 모두 모빌리티 사업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 사업이 ‘자율주행’과 함께 연계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글로벌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차량공유시장은 오는 2025년 2180억달러(한화 24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시장이 상용화 될 경우 모빌리티(혹은 차량공유)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외 정부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대비하기 위한 기틀을 조금씩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6월 ‘국토교통 중소·벤처기업 지원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스마트건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10대 분야에서 1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뉴딜 조성을 위해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할 방침이라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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