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난 소통령’ ‘한마디 안 지겠다’ 한동훈 태도, 미운 7살”

박홍근 “‘난 소통령’ ‘한마디 안 지겠다’ 한동훈 태도, 미운 7살”

전날 국회 출석 정부 측 인사 태도 지적
“위법 시행령 지적엔 자의적 해석 주장...야당의원 질문 폄훼”
“국민의힘, 대통령실 여의도출장소 전락”

기사승인 2022-08-23 11:10:0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안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21년도 회계 결산 보고에 출석한 정부 측 관계자들의 불손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법사위 전체 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국회까지 왔다가 돌아간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면서 더 이상 국회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소통령이다’ ‘한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식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태도는 마치 미운 7살 같았다”며 “입법과정이 꼼수라며 국회를 폄하하고 야당 의원 질의에는 너무 단순해서 질문 같지 않다며 비꼬았다”고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질의답변 시간도 아닌데 의사진행 발언 중 끼어들기도 했고, 법사위원의 자격을 본인이 판관처럼 재단하고 위원들에게 ‘직접 답변해보라’ ‘나도 일국의 장관’ 운운하는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며 “정작 중요한 시행령 관련해서는 자의적 해석만 반복 주장하면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소송 청구 때와 위법 시행령 발표 당시 법무부 유권해석이 이중 잣대란 지적에 대해선 억지 답변만 내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전 정부 초반에 비해 수사 총량이 십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면서 윤 정권의 보복 수사는 문제없다는 인식을 보여줬고, 스스로는 국회가 통과시킨 법령을 함부로 무시한 채 법 기술자의 현란한 테크닉으로 위법 시행령을 일삼으면서 전 정부에서 김학의 사건의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게 합당한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예정이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임의적 불출석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국회법 121조에 따른 국회 출석을 거부했는데 이는 소신이나 부득이 출석이 힘든 상황도 아니었다”며 “국회 도착했지만 국민의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국회를 홀연히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을 어기고 결산안 심사 절차까지 어긴 장관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이끌겠다는 게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을 향해선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기부 장관의 업무 해태로 인한 결산 심사 차질은 물론 예산안 심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장관으로서 사명과 책임을 저버린 점에 대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앞에 약속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지 야당인지도 분간 못 하고 아직도 권력다툼에만 올인하고 있는 집권여당의 직무태만을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을 자처하며 국회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낯 뜨거울 지경이다”고 비꼬았다.

더불어 “국토위도 조명희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과 특정 업체를 위한 예산 증액, 대가성 후원의혹으로 파행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게 해명하고 즉각 조명희 의원을 사보임 해 국토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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