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는 법카 안 썼다…공무원 사적도움, 국민께 사죄”

이재명 “아내는 법카 안 썼다…공무원 사적도움, 국민께 사죄”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5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李 “부하직원 제대로 관리 못해”

기사승인 2022-08-24 06:35: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에 대해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다만 김씨가 법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이 후보는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이 후보는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며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배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 이것도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 카드로 자기 몫 2만6000원만 냈고, 동석자 3인 몫 7만8000원을 배씨와 제보자 A씨가 아내와 수행책임자 B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제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씨 간 대화 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8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 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씨를 향해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조사에 앞서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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