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공개 2일…신한은행, 대출금리 최대 0.5%p 인하

예대금리 공개 2일…신한은행, 대출금리 최대 0.5%p 인하

기사승인 2022-08-24 10:57:17

지난 22일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공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신한은행이 대출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4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3∼0.5%p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대출 뿐 아니라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p, 0.1%p 낮춘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자금(주택 소유권 등기 후 3개월 이내) 용도로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택을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금리 상승기에 커진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취약 차주 프로그램도 내놓았는데, 이번 금리 인하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신한은행은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5%p, 0.30%p 내리고 6월 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신한은행의 금리 인하는 취약차주 지원이라는 취지와 함께 예대금리차 공시의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가 시작된 이후 통계를 보면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62%p로 ▲우리은행(1.40%p) ▲NH농협은행(1.40%p) ▲KB국민은행(1.38%p) ▲하나은행(1.04%p)보다 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업계가 금리인상기 이자장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편”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점차 수신금리를 올리거나 대출금리를 낮추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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