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원이 포천 힐마루 관광레저 조성과 관련해 '시민 할인율'을 논의할 것을 시에 재차 요구했다.
임 의원은 지난 3월과 7월 열린 임시회에서, 그리고 지난 12일 백영현 시장을 면담해 시민 혜택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테이블 마련을 촉구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힐마루 종합리조트 사업 추진 당시 약속했던 시민 할인율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동훈은 지난 2009년부터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일대 골프장 45홀과 콘도, 타워콘도, 식물원 등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힐마루 관광레저 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의 주한미군 공여지 주변지역 지원특별법 적용 지원을 받아 다음달 진입도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시와 ㈜동훈이 '완공 후 시민이 시설(골프장, 콘도 등) 이용 시 최대 50% 할인을 해준다'는 지역주민 지원방안 협약을 체결하고, 세부적인 할인 내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8년이 흐른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협의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시가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의원은 "주한미군 특별법을 적용, 시가 행정적으로 지원한 것은 대기업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약속이행을 위한 시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별법은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과 주민을 위한 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천시는 ㈜동훈을 사전 설계변경 허가 없이 공사를 시행한 건축법 위반과 일부 홀 변경에 따른 산림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