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방송에서 6번 (사실을) 부인한 것 같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SBS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성 상납 의혹을 부인했다.
또 지난 22일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자산의 페이스북에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경찰은 이 전 대표의 경찰 내부 수사에 윤핵관 개입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사 개입에 강하게 반박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 압력’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김 청장은 “(저는)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제가 서울청 수사 책임자이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통화도 안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조사는 종료됐고 이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중이다. 공소시효인 9월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며 “어떤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 짧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전 한국헌법학회장)는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국회회견을 하기 전, 그가 반드시 향후 윤 대통령을 향하여 전면전을 선포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예견했다. 다시 내 예측이 생생하게 맞아버린 셈인데, 그가 내건 자신의 불운이 오로지 ‘정치적 박해’에 의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거두려고 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계속 투쟁할 것이다. 그에게 걸린 형사 3종 세트, 성상납과 증거인멸, 무고의 혐의가 기소에 이은 재판과정을 거치더라도 그는 뻔뻔스럽게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