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수사 외압” 의혹… 서울경찰청장 “어떤 접촉도 없어”

이준석 “윤핵관 수사 외압” 의혹… 서울경찰청장 “어떤 접촉도 없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통화도 안했다…  앞으로도 없을 것”
신평 “이준석, 성상납‧증거인멸‧무고 혐의 형사 3종 세트 걸려 있어”

기사승인 2022-08-29 14:55:08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지금까지 방송에서 6번 (사실을) 부인한 것 같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SBS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성 상납 의혹을 부인했다. 

또 지난 22일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에 윤석열 대통령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자산의 페이스북에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경찰은 이 전 대표의 경찰 내부 수사에 윤핵관 개입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사 개입에 강하게 반박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 압력’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김 청장은 “(저는)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제가 서울청 수사 책임자이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통화도 안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이어 김 청장은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조사는 종료됐고 이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중이다. 공소시효인 9월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며 “어떤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 짧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전 한국헌법학회장)는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국회회견을 하기 전, 그가 반드시 향후 윤 대통령을 향하여 전면전을 선포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예견했다. 다시 내 예측이 생생하게 맞아버린 셈인데, 그가 내건 자신의 불운이 오로지 ‘정치적 박해’에 의한 것이라는 프레임을 거두려고 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계속 투쟁할 것이다. 그에게 걸린 형사 3종 세트, 성상납과 증거인멸, 무고의 혐의가 기소에 이은 재판과정을 거치더라도 그는 뻔뻔스럽게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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