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1일 금융회사들이 ESG(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펀드를 공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녹색금융 등을 주제로 한 ‘Starting out with Green Finance’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ESG 및 녹색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재확산될 수 있으므로 국내 금융권의 준비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S&P, 무디스, 피치), 금융감독원, 이화여대, KB금융그룹의 핵심인사들이 ESG 및 녹색금융 전망 및 대응전략 등을 소개했다.
2부 청년 채용설명회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채용설명회(KB금융그룹 등 18개사)가 실시되며, 미래금융 아이디어 경진을 위한 A.I. Challenge 대회도 열렸다.
이 원장은 “ESG 워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워싱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빗댄 말로 기업이 ESG를 이익추구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금감원은 ESG 펀드의 상품 설명이 충분한지, 실제 운영이 공시내용과 일치하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며 “기업의 ESG 공시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체계적인 공시가 가능하도록 ESG 공시방안을 지속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기후 리스크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감독원칙을 발표했다”며 “감원은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국제적 논의와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감독정책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체계적 자금 지원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넘어, 고객이 함께 리스크 관리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