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 한산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의와 불의의 싸움이 아닌 했냐 안했냐의 싸움”이라며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갑니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합니다”라며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한 것에 대해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준석 성 상납 의혹’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이러한 글에 “이준석이 꼴에 영화 한산을 인용하며 ‘의와 불의’의 싸움이란다. 준석아 그건 너한테 너무 거창해, 그냥 ‘했냐 안했냐’의 싸움이야!”라며 이 전 대표를 비하했다.
강 변호사는 또 “김성진 입장문”이라며 “이준석은 김성진 본인에게 수차례 접대 받고도, 커피 한 잔 사본 적이 없는 근검절약자인데, 자기를 위한 7억원 투자와 소송행위에서는 워렌버핏급의 씀씀이를 보여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피의자 이준석을 조속히 소환하여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이번 사건 핵심 참고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마지막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 대표를 최근 한 달 반 동안에 걸쳐 여섯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김 대표의 참고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대표의 혐의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8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대악 ‘사우론’에 맞서 모든 국가가 동맹해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주인공인 ‘아라곤’이 병사들을 독려하는 장면 영상을 올리며 주인공은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사우론이 승리하고 인간 시대의 종말이 올지 모른다”며 “하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다. 오늘 우린 싸운다”는 메시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