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수사를 하던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전체 초청자 명단은 갖고 있지 않다. 실제 그분(경찰관)이 초청받아 참석했는지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모씨와 장남인 처남, 김건희 여사 등이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맡은 경기 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소속 A경위가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룡봉사상을 받은 4명 중 A경위를 제외한 3명 중 1명은 전혀 다른 이유로 초청을 받았고 2명은 초청을 받지 않았다.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윤 대통령 장모와 처남 등이 지분 대부분을 가진 부동산 개발업체(ESI&D)가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을 인허가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엄숙했어야 할 대통령 취임식이 결국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A경위 측은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의 처가를 수사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이유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