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수석대변인에 안호영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7인회 멤버 중 한 명인 문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인선 내용을 전했다.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안 의원은 전북 출신 재선 의원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전주지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 캠프에 있다가 정 전 의장의 중도 사퇴 후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선임된 문 의원은 친명계 초선 의원이다. 충남 천안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이 대표 측근 그룹 ‘7인회’ 멤버다.
아울러 이 대표는 김의겸 의원과 임오경 의원을 대변인에 임명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며, 임 의원은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출신 의원이다.
법률위원장에는 판사 출신인 김승원 의원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을 함께 선임했다. 특보단장에는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윤덕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인선에 대해서 비명계에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비명계 한 의원은 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언론에서는 중립적인 인사를 고민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던데 오늘 임명된 분들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계로 활동했던 이들이 일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은 이번에는 발표되지 않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광주·전남 출신의 지명직 최고위원 한 분을 지명하기 위해 추천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