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6원) 보다 9.0원 오른 1371.9원을 넘어섰다. 이후 2시40분 기준 1374.30원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진입한 건 금융 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4월1일(1392.0원)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장 개시 직후 전일대비 2.4원 오른 1365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기록한 1363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달러화의 강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의 목표수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달러화 강세에 외환당국이 5일 오전부터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지만 고공행진 하는 환율을 막기에는 무리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