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용산 철야’ 尹 대통령 “지나갈 때까지 긴장 끈 놓지 말라”

‘첫 용산 철야’ 尹 대통령 “지나갈 때까지 긴장 끈 놓지 말라”

尹 대통령 전날부터 철야 대응…태풍 힌남노 상황 점검

기사승인 2022-09-06 08:11:29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인근으로 북상하고 있는데 대해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힌남노 상황을 점검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전했다. 

전날 밤 9시30분 집무실에서 회의를 열었고 밤 11시 40분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화상보고를 받았다. 

유 기상청장은 힌남노의 강풍 반경이 400km 안팎으로 넓어 전국이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태풍의 중심이 경남 거제에 상륙하던 때였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의 크기와 경로, 강도가 2003년 태풍 매미 상륙 당시와 비슷하다는 보고를 받고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했다. 또한 경남 통영과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