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역은 oo은행역’…금융권 ‘역명 마케팅’ 후끈

‘이번역은 oo은행역’…금융권 ‘역명 마케팅’ 후끈

애큐온저축은행, 선릉역 역명병기 사업자 선정
‘저비용 고효율’ 브랜드 마케팅 효과 ‘톡톡’

기사승인 2022-09-06 10:45:38
애큐온저축은행 제공.

“이번에 내리실 역은 선릉, 애큐온저축은행역입니다”

금융권에서 역명 마케팅이 뜨겁다. 금융지주들을 비롯해 저축은행들까지 적극적으로 역명 유상 입찰에 나서면서 ‘광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6월28일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입찰에서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이 선릉(애큐온저축은행)역으로 지난 5일 변경됐다.

역명병기는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등 10종의 대상에 표기할 수 있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서울 시내 기준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 위치해야 한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은 선릉역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본사와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더욱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권은 최근 역명병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6월 우리금융그룹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역명을 낙찰받은 뒤 9월부터 ‘우리금융타운역’으로 이름을 올렸고, 하나은행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지난 6년간 부역명을 사용했던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KB금융 또한 2020년 서울시 메트로 9호선과 샛강역 역명 유상병기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샛강역에  ‘KB금융타운역’ 명칭을 올리고 있으며,  SC제일은행은 1호선 종각역을 낙찰받아 사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금융지주 차원의 역명병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신한금융투자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역명병기 경매에 최종 낙찰됐으며, 신한카드도 올해부터 을지로3가역에 회사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금융업계가 역명병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금융사들에게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명에 자사 브랜드를 병기함으로써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방식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금융사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역명병기 사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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