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오류투성이 코로나 통계 “믿어도 되나요?”

전남도 오류투성이 코로나 통계 “믿어도 되나요?”

자료 오류 지적에도 ‘기준으로 활용하라’…오만하기까지 한 행정 ‘신뢰 추락’

기사승인 2022-09-07 11:31:50
전남도가 매일 출입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이 오류투성이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가 매일 출입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이 오류투성이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국 담당부서 측은 통계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검토도 없이 자신들의 통계가 정확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전남도 제공 자료를 기준으로 이용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드러난 오류조차도 바로잡지 않는 오만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전남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7월 도내 확진자는 3만 6081명, 8월은 13만 8398명이다.

그러나 전남도가 매일 제공하는 일별 자료를 합산해보면 7월 지역감염자는 3만 5851명, 해외유입까지 포함하면 3만 6110명이다. 어느쪽 기준으로도 맞지 않는다.

8월 역시 지역감염자가 13만 8072명,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13만 8486명으로 전남도 집계와 차이를 보인다.

특히 8월 확진자의 경우 9월 1일 제공 자료에는 13만 8399명으로, 2일부터 제공된 자료에는 13만 8398명으로 돼 있다.

9월 확진자 역시 7일 0시까지 5일간 누적 합산한 전남도 자료에는 1만 6194명이다. 1일 3460명(해외 포함 3470명), 2일 2790명(2795명), 3일 2414명(2421명), 4일 1410명(1413명), 5일 3349명(3350명), 6일 2739명(2748명)이다.

하지만 지역감염자를 모두 합하면 1만 6162명, 해외 유입까지 포함하면 1만 6197명이다. 겨우 6일분 합계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전남도 집계와 맞지않다.

이처럼 전남도 자료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면서 한쪽에서는 매일 제공되는 자료의 검산을 위해 휴대폰 전자계산기 어플을 두드리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수치에 매우 민감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사소한 오류’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부분이라, 오류투성이 허술한 자료와 이를 바로잡을 줄 모르는 오만한 행동이 전남도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다.

한 전남도청 출입기자는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면서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감염병에 대한 관리체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발생할 감염병에 대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감염병을 극복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통계자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는 관계 공무원의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