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뭘 생각해도 그 이하”…정진석 “李, 사법부 통해 구명운동”

이준석 “뭘 생각해도 그 이하”…정진석 “李, 사법부 통해 구명운동”

이준석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
정진석 “가처분 기각 기대”

기사승인 2022-09-13 09:02:1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SNS에 이같은 내용과 함께 “월 생각해도 그 이하”라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주석 연휴인 지난 8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새 비대위 설치를 무효해달라며 법원에 4차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앞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건과 국민의힘의 가처분 이의 신청 사건 등에 관한 심문을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낸 3차 가처분 심문도 이날 함께 열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관련 서류를 법원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로 인해 서류를 받는 시점이 빨라야 13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13일 비대위 구성을 발표하고 바로 상임전국위를 열어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구성해야만 19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넣어놔서 이에 대한 법원 판단 여하에 따라 (비대위 무산 가능성)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기각을 바라지만 혹여 인용되면 당이 또다시 혼란을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율사들이 법리 검토를 끝내고 심리에 임한다. 지난번 문제가 된 비상상황 규정, 최고위 기능상실 해소를 위해 당헌을 개정해 해소된 것으로 보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기각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어떻게 보면 사법부를 통해 자신의 구명운동을 하는 듯한 양상이라 굉장히 유감스러운 국면이 됐다”며 “한쪽에선 당원 모집을 하고 한쪽엔 당에 침을 뱉는 건 이율배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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