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카드 사용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나 삼성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총 수익은 9776억원이 늘었는데,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른 할부카드 수수료 수입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수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비용도 이자비용 증가, 대손비용 및 판관비 증가로 8477억원이 늘었다. 상반기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3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또한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이 1271억원,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145억원 늘어났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1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5%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13.5% 증가한 426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이 3% 늘어난 90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출 이용액은 5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3.7% 늘어난 반면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이 10.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5%로, 전년말(1.09%) 대비 0.04%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은 4730억원을 추가 적립했으며, 커버리지비율은 705.3%로 전년말(644.9%) 대비 60.4%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카드사에 관리 강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취약 차주 등에 대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반영한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