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총파업 막판 조율 기대” 금융당국 민생안정 강조

“금융 총파업 막판 조율 기대” 금융당국 민생안정 강조

금융노조 16일 총파업 결정

기사승인 2022-09-15 10:40:59
금융위원회는 15일 금융노조 총파업 대비 ‘금융권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 제공

금융당국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16일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15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안심전환대출을 지목하며 민생안정을 위해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노조 총파업 대비 ‘금융권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투표 참가자 9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파업 예정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입장차이가 원만히 조율되기를 기대한다”며 “만일의 경우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에도,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와 기업 등 금융기관 고객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기관별 비상대응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별 금융기관의 파업 시에도 시스템적 차원에서는 정상적인 영업・운용이 가능하도록 전산업무를 비롯한 금융기관 업무연속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민생안정을 위해 금융권도 함께 동참해 달라”면서 “순차적 신청 접수가 시행되는 ‘안심전환대출’을 비롯하여,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각종 민생안정 대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은행들은 이날 회의에서 파업에 대비해 비상점검을 마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보완・보강조치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고객 업무와 관련해서는, 파업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지원 관련 필수인력을 확보・배치하여 영업점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금융노조 총파업에 우리은행과 농협 노조는 사실상 불참할 예정이다. 이들 지부는 전날 파업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에 시중은행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점 이전 이슈가 있는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파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다. 2016년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주요 시중은행 참여율은 2.8%에 그쳤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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