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간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외교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9분께 김건희 여사와 함께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정장, 김 여사는 검은 원피스 차림이었다.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버킹엄궁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주재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한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 대한민국 국민도 이 슬픔에 함께하고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하자 찰스 3세 국왕이 “먼 곳에서 와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밝혔다. 이어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에 카밀라 파커볼스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등 왕실 가족을 소개했다고 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 참석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를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환담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여왕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도 참석한다. 김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자 명단에 윤 대통령의 이름도 올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주요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10번째 기조연설에 나서고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계획이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