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의 근무시간과 근무지는 따로 없다

김경일 파주시장의 근무시간과 근무지는 따로 없다

9월 20일부터 17개 읍면동 돌며 ‘화목한 야간시장실’ 운영
시민들, "평소 건의할 게 많았는데 좋은 기회"라며 호응

기사승인 2022-09-19 12:38:49

흔히 지방자치단체장의 근무시간과 근무지는 따로 없다고 한다. 업무특성 상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치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단체장은 드물다.

이런 가운데 김경일 파주시장(사진)이 이 이치를 본격 실천하기 위해 나섰다. 김 시장은 20일 운정1동을 시작으로 17개 읍면동을 돌며 ‘화목한 야간시장실’을 열어 운영하기로 했다.

평소 ‘시장실에 없는 시장’을 강조해온 김 시장의 이번 행보라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7월 읍면동 시민들과의 만남 때에도 주기적으로 시민들과 만나서 불편사항을 듣고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직자들에게도 이동시장실 운영에 대한 뜻을 거듭 밝혀왔다.

김 시장의 이동시장실은 ‘화목한 야간시장실’이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열린다.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관내 읍면동별 운영일정도 결정해 놓았다. 9월에는 운정1동과 운정2동, 파평면에서 야간 시장실이 마련된다. 그리고 10월에는 적성면, 파주읍, 운정3동, 법원읍, 탄현면, 광탄면에서 차례로 열린다. 11월에는 금촌1동, 조리읍, 금촌2동, 문산읍, 금촌3동, 월롱면, 교하읍에서 야간에 시민들을 만난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간시장실 운영시간도 정했다. 문산, 조리, 파주, 월롱, 교하, 운정, 금촌지역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그 외 법원, 광탄, 탄현, 적성, 파평 지역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장단면은 접경지역 특성상 야간에 열기 어려워 주간에 운영한다.

김 시장은 이번 ‘화목한 야간시장실’ 운영을 구상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과 현안을 파악해 놓았다.

그는 “평소 시정에 대한 좋은 의견이나 불편사항이 있어도 시에 건의할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과 야간에도 만나 뵐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되도록 많은 시민들께서 해당 읍면동에 신청한 후 편하게 방문하셔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시장의 야간 시장실 운영계획을 접한 시민들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소 민원이 많았던 운정과 문산지역 주민들은 좋은 시정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운정3동 주민 정우재씨는 “평소 시청에 문의하고 건의할 사항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면서 “이번 야간 시장실 운영이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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