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업계의 급격한 우유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우유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인상될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면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인해 먹는 우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에 최대 500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우유 가격이 거의 원유 가격 인상분 그대로 오른 적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과거 원윳값이 ℓ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200원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우유 가격이 300∼500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차관보는 "우유 가격에는 원윳값 외에 유류비, 인건비, 포장재비 등도 반영된다"며 "다른 요인도 우유 가격 변동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할 순 없다"면서도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