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공유해 영광” 英여왕 조문록 남긴 윤 대통령

“동시대 공유해 영광” 英여왕 조문록 남긴 윤 대통령

英여왕 장례식 종료 후 처치하우스서 조문록 작성
尹, SNS에 “자유·평화에 대한 여왕 헌신 잊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2-09-20 06:37:24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영국 외교부 플리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조문록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영국 런던에 도착한 18일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했었지만 현지 교통 상황이 여의치 않아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부터 참석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도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라며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슬퍼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다.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왕이 즉위했을 때 대한민국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전쟁 중이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만6000여명의 용사를 파병한 나라가 바로 영국”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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