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경협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쌍방울그룹에서 수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쌍방울 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민주당 내에선 직접적으로 이 사건과 관련된 언급은 줄이고 있지만, 검찰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당이 함께 모든걸 책임질 수 있을까.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취임한 2018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3대 리스비, 측근 임금 지급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등 총 4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 영장을 심사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자리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새로 만들어 진 자리였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통일문제 등에 관심이 많아 평화부지사로 발탁되기 전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설립하고, 민주당 남북교류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활동한 바 있다.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부터 공기업인 킨텍스 임원 때까지 쌍방울 법인카드 등으로 수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구속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관여 없이 독자적으로 쌍방울 그룹과 유착관계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이 대표 관련 의혹 등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 등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중 이 전 부지사와의 연결고리와 변호사비 대납의혹 등은 당이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뜬금없이 이화영 부지사를 타깃으로 한 수사 같진 않다”며 “소위 말하는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거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로 30개월 동안 한 1억원 썼다고 하면 월 한 300만원 정도 왔다갔다 할 건데, 그 정도면 크게 한꺼번에 많은 돈을 줬다기 보다는 그냥 품위유지비 정도로 계속적인 지원을 해주는 그런 관계였다고 보여진다”며 “든든한 스폰 정도, 그런 관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여러 건의 수사가 있지만, 그중 변호사비 대납의혹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이젠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으니 기다리면 되는 일이지만, 다만 이 대표의 리스크를 당이 함께 모두 책임질 수 있을까 싶다. 대선 당시 허위사실 혐의 등은 명백히 정치탄압으로 규명할 수 있지만 성남시절, 경기도지사때 나온 의혹들 관련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의원들도 몇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쌍방울 그룹 관련 의혹 외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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