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Disinformation(가짜뉴스)’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전문가도 미국도 아니라는데 끝까지 자신들만 맞다는 MBC와 민주당이 온 나라를 혼돈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30일 논평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전문가 자문 결과 MBC가 조작한 자막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엉터리 자막은 음성 변조와 다르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음성 전문가도 나서는 상황이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접견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Disinformation(가짜뉴스)’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처럼 전문가도, 미국도 ‘사실이 아니며, 전혀 문제가 아니다’고 하는데, MBC와 민주당만 ‘바이든이 분명하며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침소봉대를 넘어 사실을 왜곡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MBC와 민주당”이라며 “잡음으로 제대로 들리지 않는 말 한마디를 ‘외교 참사’로 몰아 무차별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심지어 장관 해임안까지 강행 처리하는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국익 자해공갈을 기도하는 ‘정치 참사’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익을 훼손하고 한미동맹을 위협한 MBC와 민주당 간 ‘정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쟁을 넘어 국익마저 볼모로 한 무책임한 선동 레퍼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욕설 논란에 사과 한마디 안 하고 거짓 해명만 늘어놓는 정부여당,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직후 현장에 함께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야당과 잘 협력해 보겠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욕설의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려는 주장이겠지만, 언론이 촬영한 원본 영상에는 이런 발언이 담겨 있지 않았다. 여당이 있지도 않은 발언을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영상 조작설의 근거로 삼아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매일 같이 바뀌었던 해명들이, 결국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그런데도 김대기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발언은 분명하지 않다고 강변했다. 분명하지도 않은 기억을 근거로 MBC를 고발한 것인가? 대통령실이 했던 욕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없는 발언은 있다고 우기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런 양두구육, 우격다짐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통하리라 생각하는 것인가? 거짓말을 고수하면 할수록 사과할 시간만 늦어진다. 진실 앞에, 그리고 국민 앞에 겸손 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욕설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소모적인 정쟁과 언론 탄압을 멈추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