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또 탄토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근 일주일 새 네 번째다. 전날 진행된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겨냥한 도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국군의 날로, 충남 계룡대에서 대규모 기념식이 예정돼 있던 시점이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일련의 무력도발은 전날 진행된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독도 동쪽 동해 공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합 대잠훈련을 펼쳤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비판한 점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이날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20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8번째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에 입항한 이후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28일 SRBM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9일 SRBM 2발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