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핵 사용 기도시 압도적 대응” 강력 경고

尹 “북한 핵 사용 기도시 압도적 대응” 강력 경고

제74회 국군의날 기념사

기사승인 2022-10-01 12:21:47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북한 정권의 비핵화 결단을 강력 촉구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심지어 최근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안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이번 (미국 뉴욕)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상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군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 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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